2020. 1. 13. 19:38ㆍ박람회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후기
-다녀온 지 한참 지났지만 늦게라도 후기를 써본다
#1 표 예매
매번 가고싶다라고 생각했지만 학교나 알바에 치여 한 번도 못 갔다가 이번에 기적적으로 돈도 모이고 시간도 비어서 바로 서일페 표와 KTX 예매부터 했다.
그런데 지방러가 서울까지 가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우선 기차표부터 예약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새벽부터 가서 몇 시간 기다릴 바에 조금 늦게 가서 천천히 보다 오자라고 생각했는데 늦게 갔다가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들 상품이 품절될 수도 있기에 행사시간보다 2시간 정도 일찍 도착하기로 했다
다음은 표값이 문제였다. 여기서 부터 10만 원 정도가 깨지니;;; 그래서 할인되는 게 없나 하고 앱을 뒤졌는데 개뿔 나한테 해당되는 게 없어 보였다 결국에는 그냥 정가 주고 표 샀는데 알고 보니 청소년 혜택이 중, 고등학생만 되는데 아니라 만 12세~만 24세까지 해당된다고 늦게 알게 돼서 부랴부랴 다시 예매했다.
청소년 뜻이 알고보니 만 24세 이하까지 해당한다는 걸 몰랐다ㅋㅋㅋㅋㅋ
#2 계획
난 사람 많은 곳에 가면 기가 빨려서 쉽게 지치기 때문에 처음에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들 부스를 먼저 돌면서 물건들을 다 사고 난 뒤에 천천히 관람하기로 했다
트위터나 인스타로 평소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부스 번호를 보고 알파벳 순으로 정리했고 내가 꼭 들리고 싶은 부스들은 A부터 F안에 다 있었다.
그런데 행사장 도면을 보면 출입구가 두 곳이 있는데 둘 중에 어느 곳이 입구고 출구인지가 안 나와 있어서 C3, C4출입구로 가면 A부스들부터 C1, C2가 입구면 F부스들부터 가기로 했고 작가님들이 파는 물품들도 정리해서 갈까 했지만 어차피 가면 지름신이 빙의해서 정한 물건보다 더 구매하기 때문에 물품들은 정리하지 않았다.
#3 도착
코엑스 근처 역까지는 내가 예상한 시간에 도착했는데 행사장을 못 찾아서 한참을 헤매다가 행사장에 1시간 20분 전에 도착했다 이 정도로 내가 길치라니.... 게다가 행사장 입구에서 표를 받아서 입장하는 게 아니라 1층에서 표를 받고 관계자분이 행사장으로 안내해주는 식이였다.
난 그것도 모르고ㅠㅠㅠ 올라갔다가 다시 1층으로 내려왔는데 벌써 사람들이 많이 줄 서 있었다.
입장시간 30분? 전부터 표를 바꿔주는데 표를 받고 바로 입장이 아니라 다시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줄 세워서 기다리고 입장시간이 되면 한 주식 올려보네 주셨다.
#4 입장
입구는 A부스 쪽이라 거기부터 돌려는 계획이었는데 그냥 입장하자마자 F번에 있는 리벳님 부스로 갔다. 그런데도 이미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내 뒷사람부터 번호표를 나눠 주셨다. 늦게 왔으면 구경 한번 못하고 물건은 사지도 못했지 싶다.
이렇게 F부터 A까지 정한 곳은 다 가고 나니까 사람들이 엄청 바글바글 해졌다
입구 쪽인 A라인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뚫고 가지를 못해ㅋㅋㅋ
무슨 명절날 고속도로 같았다ㅋㅋㅋㅋㅋ 이 날 롱 패딩 입고 갔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행사장 안은 덥고 벗어서 들고 다닐려니 무겁고 어디 놔둘 곳도 없고 미치는 줄 알았다.
다음 겨울 서일페는 그냥 코트 입고 가야지
한 3시간 반에서 4시간은 행사장안에 있었는 것 같다.
그 안에 주최 측에서 행사하는 것도 많고 작가님들이 따로 준비한 작은 이벤트라던지 안에 여러 전시장? 도 있었고 미술용품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5 끝
구경하고 살 거 다 사니 점심시간이 훌쩍 넘어가 있어서 밥 먹으러 갈 겸 물건도 보관함에 넣을 겸 해서 코엑스 지하로 내려왔는데 비어있는 물품보관함이 없어!!!!!!!!! 결국에는 보관함 찾다가 물건 4만 원 치를 잃어버렸다
한번 직원들 한테 물어보고 찾는다고 한 바퀴 돌고 나서 포기하고 다시 사러 행사장으로 갔다ㅠㅠㅠㅠㅠㅠㅠ
행사 갈려고 준비할 때는 작가님들 한테 말도 붙이고 사인도 받아야지 했는데 막상 가면 작가님들도 지쳐있고 저도 지쳐있곸ㅋㅋㅋㅋㅋ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작가님들은 계산하시는 것만 해도 바빠 보이시더라고요 그래서 말도 못 붙이고 사인도 못 받고 왔어요